‘암살자(들)’ 박해일 “4년 기다린 작품…정우성 선배, 드디어 만나뵙게 돼 기뻤죠” [SS인터뷰]

서지현 2026. 9. 21.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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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해일이 영화 ‘한산: 용의 출현'(2022) 이후 4년 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왔다. 20대와 30대에는 당연하게 여겼던 ‘1년에 1작품’이 이제는 쉽지 않다는 그는 오랜 기다림 끝에 허진호 감독의 ‘암살자(들)’을 만났다.

“직속 후배로서 뒷모습을 보고 나아가는 입장에서 계속 실시간으로 선배를 보고 싶어요. 이 작품이 끝나고도 행보들을 계속 보고 싶고요. 그런 만큼 중요한 발자취를 남기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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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암살자(들)’ 박해일 인터뷰. 사진| 하이브미디어코프


[스포츠서울 | 서지현 기자] 배우 박해일이 영화 ‘한산: 용의 출현’(2022) 이후 4년 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왔다. 20대와 30대에는 당연하게 여겼던 ‘1년에 1작품’이 이제는 쉽지 않다는 그는 오랜 기다림 끝에 허진호 감독의 ‘암살자(들)’을 만났다. 26년 연기 인생 처음으로 제대로 기자 역할을 맡은 작품이자 배우로서 자신의 현재를 돌아보게 한 영화다.

“20대, 30대 때는 1년에 한 작품씩 하는 게 당연했는데, 어느 순간부터 1년에 한 작품도 못하는 나이가 됐다는 걸 느끼게 되더라고요.”

담담한 말이지만 배우 박해일에게는 적지 않은 변화다. 공백기가 길어지면서 허진호 감독의 제안을 받고 시나리오를 읽었을 땐 오히려 ‘이 작품을 하려고 4년을 기다렸나’ 싶을 정도로 호기심이 생겼다.

복귀작 ‘암살자(들)’은 1974년 8월 15일, 대한민국을 충격에 빠뜨린 영부인 저격 사건의 의혹과 배후를 추적하는 이야기로, 오는 23일 개봉한다.

허진호 감독과는 영화 ‘덕혜옹주’(2016)로 함께 작업한 인연이 있다. 박해일은 최근 스포츠서울과 만나 “10년이란 시간이 길면 길 수 있고 빠르게 가는 시간이기도 한데, 다시 했던 감독님과 다시 나라는 배우를 또 찾아준다는 건 고마운 일이라는 생각이 첫 번째였다”고 소감을 전했다.

영화 ‘암살자(들)’ 박해일. 사진| 하이브미디어코프


그렇게 만난 작품에서 박해일은 사건의 진실을 좇는 기자 재환이 됐다. ‘기자’라는 직업은 익숙하면서도 낯선 역할이었다. 특히 1970년대 기자를 연기해야 했던 만큼 시대의 분위기를 어떻게 입힐지가 과제였다.

“1970년대 기자와 지금 기자를 굳이 구별하지 않고 접근하려면 가장 보편적인 부분에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나머지는 감독님의 영역을 최대한 따르려고 했고요.”

직업을 연기하는 만큼 디테일에도 신경 썼다. 특히 사회생활에서 수직적인 관계를 거의 경험해보지 않았던 터라 선배에게 반응하는 방식, 조직 안에서의 태도 등을 현장에서 배웠다. 감독과는 시나리오를 잠시 내려놓고 당시의 사건과 시대, 사람들의 관계를 충분히 이야기하며 조금씩 그 시대로 들어갔다.

영화 ‘암살자(들)’. 사진| 하이브미디어코프


무엇보다 이번 작품에서 박해일에겐 특별한 만남이 있었다. 바로 특별출연한 정우성과의 호흡이다. 정우성이 극 중 한 회장으로 출연한다는 소식을 들은 뒤부터 그와의 만남을 기다렸다. 실제 촬영 날 밤 처음 마주한 박해일은 먼저 반가움을 표현했다.

“개인적으로 ‘드디어, 마침내 만나뵙게 됩니다’라고 말씀드렸어요. 정우성 선배는 수많은 영화인 중에서도 ‘아이콘’ 같은 분이잖아요.”

이번 ‘암살자(들)’은 박해일에게 자신이 젊은 시절 우러러보던 선배들과 같은 영화 안에서 마주할 기회가 됐다. 유해진, 정우성을 비롯해 자신보다 앞서 걸어온 선배들의 현재를 가까이서 지켜보며 자신의 다음을 생각한다.

“직속 후배로서 뒷모습을 보고 나아가는 입장에서 계속 실시간으로 선배를 보고 싶어요. 이 작품이 끝나고도 행보들을 계속 보고 싶고요. 그런 만큼 중요한 발자취를 남기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영화 ‘암살자(들)’ 박해일 인터뷰. 사진| 하이브미디어코프


추석 극장가를 바라보는 박해일의 시선에는 한국영화에 대한 기대도 묻어났다. 명절마다 여러 편의 영화가 한꺼번에 개봉하는 풍경이 이제는 길고 외롭게 느껴질 만큼 극장가의 상황도 달라졌지만, 올해는 서로 다른 장르의 한국영화가 관객을 만난다.

“‘암살자(들)’만의 매력이요? 기자 같은 역할을 통해서 그 시절 신문사에도 한번 참여형으로 들어오셔서 영화를 따라가 보시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아요.”

sjay09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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