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페이스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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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년 동안 44만8000㎞를 탄 포터를 향해 애틋한 손편지를 남긴 차주에게 현대차 본부장이 “남겨주신 손편지는 ‘우리가 왜 차를 만드는가’에 대한 답”이라며 손편지 답장으로 감사 인사를 전했다. 현대차는 차주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현대차는 지난 18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윤효준 현대차 국내사업본부장(전무)가 포터 차주 최영두(79)씨에게 쓴 손편지를 공개했다. 편지에서 윤 본부장은 “얼마 전 보내주신 따뜻한 편지와 포터의 사연을 접하고 저희 임직원 모두의 가슴이 먹먹해졌다”고 했다. 이어 “비가 오나 눈이오나 새벽길을 달려오신 지난 시간 세월의 흔적이 오롯이 남은 포터의 운전석에서 한 가정을 든든히 지켜내신 이 시대 아버지의 숭고한 삶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었다”고 했다.

현대차 페이스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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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본부장은 “저희에게 포터는 단순한 자동차가 아니다. 수많은 가장의 삶을 받쳐온 든든한 발이자 인생의 여정을 함께한 동반자”라며 “최영두님께서 포터와 함께하신 시간은, 저희가 차를 만드는 제조사를 넘어 한 사람의 소중한 인생을 함께 달려온 동반자임을 일깨워줬다”고 했다. 또 “포터에 남겨주신 손편지는 ‘우리가 왜 차를 만드는가’에 대한 답으로 저희 가슴 속에 오래도록 남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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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페이스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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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는 이 손편지와 함께 감사패를 최씨에게 전달했다. 감사패에는 최씨가 운전석에 앉아 핸들과 기어를 잡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앞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파란색 포터 앞유리에 ‘고별 운행’이라는 제목의 손편지가 붙어있는 사진이 화제가 된 바 있다. 차주는 1997년 10월부터 포터와 함께 44만8000㎞를 달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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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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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인스타그램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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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주는 편지에 “우리 서로 만나 IMF의 폭풍도 견뎠고 그 긴 시간 동안 너는 묵묵히 나의 고생을 감당해 줬다”며 “그 덕분에 두 아이를 키우고 교육시키고, 지금은 각자의 길에서 최선을 다하며 살아가고 있다”고 적었다. 이어 “이 모든 기쁨은 네가 있어 가능했다. 정말 고맙다. 그리고 무사고로 달려줘서 진짜 고맙다”라며 “시간이 흘러 언제나 함께 하자던 우리의 약속을 끝까지 지키지 못해 진짜 미안하다. 하지만 너의 숨결, 헌신은 영원히 간직하겠다”고 했다.

손편지가 화제가 되자 현대차는 2일 해당 손편지를 소개한 한 인스타그램 계정에 댓글을 달아 “꼭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8일 차주 최씨와 연락이 닿았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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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경화 기자 freehwa@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