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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김상욱 울산시장 “청년정책위 만들고 분기별 소통”
취업·대중교통 등 애로 청취
청년 정책 참여 확대 추진

울산시는 김 시장이 지난 19일 ‘2026년 청년의 날’을 맞아 마련된 ‘청년살롱-경청, 삶을 묻다’ 행사에서 지역 청년들과 대화를 나눴다고 20일 밝혔다.
참석한 청년들은 경력자를 선호하는 채용시장 탓에 사회초년생이 첫 경력을 쌓기 어려운 이른바 ‘중고 신입’ 문제를 제기했다. 졸업예정자와 무경력 청년을 위한 채용전환형 인턴을 시 산하기관과 지역 기업에서 시범 운영하고, 중소기업에 취업한 청년의 건강보험료 부담을 덜어주는 방안도 제안했다.
인공지능(AI)과 미디어 등 신기술 교육을 받은 청년들이 실제 프로젝트에 참여해 포트폴리오를 만들 수 있는 ‘청년 실험실’ 운영과 마이스터고 등 지역 고교 졸업생의 채용 확대 필요성도 제시됐다.
김 시장은 제조업 인공지능 전환(AX)과 데이터센터, 양자산업 등 새로운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기업 수요에 맞춘 교육을 확대해 일자리 미스매칭을 줄이겠다고 설명했다. 생산시설뿐만 아니라 연구개발 기능을 울산에 유치해 양질의 일자리를 늘려야 한다는 청년들의 요구에도 공감을 나타냈다.
문화예술 분야에서는 50~450석 규모의 중소 공연장과 청년 예술가가 실험적인 활동을 펼칠 공간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김 시장은 대규모 공연시설을 새로 짓기보다 유휴시설을 활용해 소규모 문화공간을 확충하고 문화시설을 집적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외부 유명 가수 중심의 행사에서 벗어나 지역 예술가가 시민과 학생을 교육하고 함께 무대에 오르는 참여형 축제도 대안으로 제시했다.
정주 여건과 관련해서는 UNIST와 웅촌면 등 외곽지역 대학의 부족한 대중교통 문제가 거론됐다. 또 석·박사급 인재와 대학원생이 울산에 정착할 수 있도록 대학 주변에 연구·창업·실증 기능을 갖춘 공간을 조성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김 시장은 UNIST 인근 연구·창업 실증단지 조성을 정부와 협의하고 있으며 청년 교통비 부담을 낮추기 위한 유패스와 청년 요금 할인 정책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청년의 정책 참여를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참석자들은 청년정책 네트워크 연임 제한 완화와 부울경 청년 공동협의체 구성, 지역 축제 기획·운영 과정에 청년 인턴십을 연계하는 방안 등을 건의했다.
김 시장은 청년들이 시 정책을 직접 검토하고 개선 과정에 참여하는 실질적인 권한을 가진 청년정책위원회 설치를 위한 조례 제정을 재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청년과의 간담회도 분기마다 열어 정책 제안과 추진 상황을 지속적으로 공유하기로 했다.
김 시장은 “청년들이 활동할 수 있는 틀과 공간, 예산을 마련하고 그 안을 채우는 것은 청년들이 주도해야 한다”며 “청년들이 기성세대의 도구가 아니라 자기 삶의 주인공으로서 목소리를 내고 새로운 도전에 나서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석현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