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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현장속으로]”추석 장보러 왔어요”…온누리 환급에 전통시장 ‘활기’
전남광주 전통시장 60곳 환급행사 참여
농축산·수산물 구매 시 1인 최대 4만원
상인 “일시적이나마 숨통…지원 이어지길”

“명절 음식 준비하려고 고기랑 채소를 사러 나왔는데, 장도 보고 상품권도 돌려받을 수 있으니 좋죠.”
20일 오전 찾은 전남광주 동구 대인시장. 추석을 앞두고 장보기에 나선 시민들이 시장 안을 오가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정육점 진열대 앞에서 고기를 고르거나 양손 가득 장바구니를 든 채 발걸음을 옮기는 등 명절을 준비하는 발걸음이 분주했다. 시장 곳곳에는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를 알리는 안내문도 붙어 있었다.
지난 16일부터 이날까지 진행된 환급행사는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가 국산 농·축산물과 수산물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전남광주에서는 광주 24곳과 전남 36곳 등 60개 전통시장이 참여했다. 대상 품목을 구매한 뒤 영수증과 신분증을 환급소에 제시하면 구매 금액에 따라 온누리상품권을 받을 수 있다.
환급행사 마지막 날에 전통시장을 찾은 시민들은 시장에 내걸린 안내문 앞에서 환급 기준을 꼼꼼히 살피거나 상인에게 대상 품목을 물었다.
명절 음식을 장만하기 위해 시장을 찾았다는 박모(51)씨는 “요즘 물가가 많이 올라 이것저것 담다 보면 금방 몇 만원이 넘어간다”며 “장을 보고 일부라도 상품권으로 돌려받을 수 있으니 부담을 조금 덜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상인들도 환급행사가 손님들의 발길을 끌어오는 데 도움이 된다고 입을 모았다.

전날 찾은 광주 서구 양동시장은 한층 북적였다. 채소와 과일, 생선 등 제수용품을 취급하는 점포마다 장보기에 나선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장바구니와 카트를 끌고 시장을 오가는 시민들 사이로 가격을 묻고 답하는 목소리도 끊이지 않았다.
온누리상품권 환급소에는 장보기를 마친 시민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긴 줄이 이어졌다. 영수증과 신분증을 손에 든 시민들은 환급 기준을 확인하거나 구매한 물품이 대상에 포함되는지를 묻기도 했다. 환급받은 상품권으로 다시 장을 보려는 시민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양동시장에서 채소가게를 운영하는 성모(60)씨는 “행사가 시작되고 손님이 확실히 늘었다”며 “‘이것도 환급 대상이냐’, ‘얼마를 사야 상품권을 받을 수 있느냐’고 묻는 분들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장사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시장을 찾는 사람이 늘어 상인들에게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시장에서는 이번 행사가 장바구니 부담을 낮추는 동시에 전통시장으로 소비자들의 발길을 끌어들이는 효과가 있다고 보고 있다.
박양곤 양동시장 상인회 사무국장은 “설에는 환급을 받기 위해 1~2시간씩 줄을 서다 포기하고 돌아가는 분들도 있었지만 이번에는 환급처가 분산되면서 대기시간이 30분 안팎으로 줄었다”며 “양동시장 기준 환급 규모도 설보다 2배 이상 늘었다”고 말했다.
이어 “온누리상품권 환급은 장바구니 부담을 덜어주고 평소 전통시장을 자주 찾지 않던 시민들이 시장을 방문하는 계기도 된다”며 “명절에만 반짝하고 끝나지 않고 시민들이 전통시장을 꾸준히 찾을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이 이어졌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박건우 기자 pgw@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