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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강 디젤잠수함 3600t급 ‘서희함’ 첫 공개…SLBM 발사능력 2배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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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경남 거제시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비록 캐나다 잠수함 수주전에서는 고배를 마셨지만, 한화오션 측은 “장보고-Ⅲ 배치-Ⅱ는 해외 시장을 겨냥한 전략 플랫폼”이라고 강조했다.
이렇게 한화오션 특수선 사업장에서는 잠수함과 수상함이 한 공간에서 다음 단계의 전력화를 준비하는 모습이었다.
한화오션 특수선사업부 사업관리 담당 김규백 상무는 “한화오션은 대규모 투자와 연구개발을 통해 ‘초격차 방산 솔루션’을 지속 확보 및 강화해 ‘함정 명가’의 전통을 계속 이어나갈 것”이라며 “빠르게 변화하는 해양안보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생산시설을 확충하고 기술 경쟁력을 극대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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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보고-Ⅲ 배치-Ⅱ 2번함 서희함, AIP·리튬전지 결합 하이브리드 잠수함
서희함 연내 진수…울산급 배치-Ⅲ 5번함 ‘평택함’도 한공간서 전력화 준비
세미 스텔스 설계 울산급 배치-Ⅲ 평택함도 공개
한미 국방협의체 대표단, 거제조선소 둘러봐

지난 15일 경남 거제시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특수선 안벽 쪽으로 다가가자 수면 위로 길게 내뻗은 3600t급 잠수함 ‘서희함’의 선체가 눈에 들어왔다. 곳곳에서 작업자들이 분주하게 움직였다. 배관과 각종 장비를 점검하는 작업이 이어졌고, 함정 곳곳에서는 마지막 마무리 작업이 한창이었다.
장보고-Ⅲ 배치-Ⅱ 2번함 ‘서희함’은 바다에 잠겨 모습을 완전히 드러내진 않았지만, 잠수함 특유의 매끈한 선체는 이미 완성된 함정의 모습을 갖추고 있었다. 작업자들은 선체 곳곳을 오가며 진수를 앞둔 마지막 작업에 집중하고 있었다.
한눈에도 압도감을 불러일으키는 모습이었지만 동행한 한화오션 관계자는 “수면 위로 나온 것은 전체 선체의 20% 정도”라고 설명했다.
한화오션은 이날 취재진에게 올가을 진수를 앞둔 서희함 내부를 공개했다.
서희함은 해군의 최신예 잠수함 기종인 장보고-Ⅲ 배치-Ⅱ(장영실급) 2번함으로, 진수와 시운전을 거쳐 내년 말 해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1번함인 장영실함은 지난해 10월 진수했다.
최근 캐나다 초계잠수함 프로젝트(CPSP) 수주전에서 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TKMS)의 ‘타입 212CD’와 마지막까지 접전을 벌였던 모델이기도 하다.
장보고-Ⅲ 배치-Ⅱ 잠수함 내부가 국내 언론에 공개된 것은 처음이다.
열린 해치 내부로 가파르게 뻗은 수직 사다리를 내려가니, 사람 두 명 남짓 겨우 지나갈 복도 옆으로 침상 약 10개가 빼곡히 배치된 승조원 침실이 보였다.
복도를 따라가자 나타난 전투통제실에는 콘솔 등과 함께 관통형 공격 잠망경이 자리하고 있었다. 장보고-Ⅲ 배치-Ⅱ 잠수함은 비관통형 잠망경만 탑재됐던 배치-Ⅰ(도산안창호급)과 달리 관통형, 비관통형이 각 1식 탑재돼 비상 상황에도 표적 탐색이 가능하다.
이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수직발사관이 늘어선 수직발사관실이 위용을 드러냈다. 승조원 식당 등 공동 공간을 지나 범상어 중어뢰 등을 운용할 수 있는 수평발사관 시설도 나타났다.
장보고-Ⅲ 배치-Ⅱ 잠수함은 길이 89m로 배치-Ⅰ(3000t급·약 84m)보다 외형이 커졌는데, 무장 적재량을 늘려 타격 능력을 강화한 것이 주된 특징 중 하나다. SLBM을 쏠 수 있는 수직발사관 숫자가 6개에서 10개로 늘어났다.
서희함의 핵심은 추진체계에 있다. 한화오션이 개발한 공기불요추진체계(AIP)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리튬이온전지를 결합했다. 한화오션에 따르면 AIP와 리튬이온 배터리를 결합한 추진체계는 세계 최초 사례다. 이를 통해 디젤 잠수함 가운데 최장 수준의 잠항 능력을 확보했다. 수직발사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도 탑재된다.디젤 잠수함 중에서는 세계 최장 수준의 잠항 능력을 보유했다는 게 한화오션 측 설명이다.
비록 캐나다 잠수함 수주전에서는 고배를 마셨지만, 한화오션 측은 “장보고-Ⅲ 배치-Ⅱ는 해외 시장을 겨냥한 전략 플랫폼”이라고 강조했다. 도입 국가가 원하는 대로 ‘맞춤형 현지화’가 가능한 기술력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이날 함께 둘러본 울산급 배치-Ⅲ(충남급) 호위함(3600t급)은 미국 해군의 신형 호위함 후보로 거론되며 미 정부의 관심을 받는 모델이다.
한화오션은 지난달 중순 진수를 마친 울산급 배치-Ⅲ 5번함 ‘평택함’도 취재진에 공개했다. 함께 방문한 거제사업장 특수선 제4공장에서는 내년 초 진수를 목표로 6번함 건조가 한창이었다.
지난달 진수를 마친 울산급 배치-Ⅲ 5번함 ‘평택함’이었다. 평택함 역시 마지막 마무리 작업이 한창이었다. 함 내에선 진수 이후 장비와 시스템 작동을 점검하는 STW(Setting To Work)가 진행 중이었다. 평택함은 오는 10월부터 정박시운전에 들어간다. 해군 인도 목표는 2027년 12월이다.
이렇게 한화오션 특수선 사업장에서는 잠수함과 수상함이 한 공간에서 다음 단계의 전력화를 준비하는 모습이었다.
울산급 배치-Ⅲ 호위함은 길이 약 130m, 폭 약 15m, 높이 약 40m이며 5인치 함포와 다양한 유도무기 탑재가 가능한 한국형 수직발사체계(KVLS) 등을 갖추고 있다. 국내 기술로 개발한 4면 고정형 다기능 위상배열레이더(MFR)를 탑재하는 등 주요 탐지 장비부터 전투체계, 무장 등이 모두 국산 장비로 이뤄졌다.
미 해군 전문매체 USNI 뉴스는 최근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울산급 배치-Ⅲ와 일본의 FFM 모가미급 유도미사일 호위함 수출형, 튀르키예의 이스탄불급 유도미사일 호위함이 미국의 해외 발주 해군 함정 검토 대상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미국 전쟁부의 조지 르무어 동아시아 부차관보 등 지난 16∼18일 부산에서 개최된 한미 국방당국 통합국방협의체(KIDD) 대표단도 16일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을 방문했다.
대표단은 울산급 배치-Ⅲ 실물과 한화오션의 함정 건조 역량 등을 살펴봤으며, 미국 함정 시장 진출에 제한 요인이 되는 법규제 등에 대한 의견 교환도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급 배치-Ⅲ의 경쟁력으로는 강재 절단부터 해군 인도까지 30개월 남짓 걸리는 빠른 건조 속도 등이 꼽힌다. 해군에 이미 1·2번함이 취역해 운용 중으로 ‘검증된 함정’인 데다, 건조 과정에서부터 진수된 선체 등 전 과정을 직접 볼 수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한화오션 특수선사업부 사업관리 담당 김규백 상무는 “한화오션은 대규모 투자와 연구개발을 통해 ‘초격차 방산 솔루션’을 지속 확보 및 강화해 ‘함정 명가’의 전통을 계속 이어나갈 것”이라며 “빠르게 변화하는 해양안보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생산시설을 확충하고 기술 경쟁력을 극대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거제=정충신 선임기자
정충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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