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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다가오는 명절 대목…상인 “기대 안된다”
주말 동탄 남광장 일대 소매점
손님 발길 한산…“장사 잘 안돼”
경기 침체·소비방식 변화 등에
소상공인, 폐업·업종 변경 多
“오프라인 지원 현장정책 필요”

주말인 19일 오전 11시30분 화성시 동탄 남광장 일대 소매점. 이곳 상인들은 오전 일찌감치 문을 열고 손님 맞이를 준비하고 있었다.
이곳은 경기지역 대표 상업지역으로 꼽히는 지역이다. 그러나 매장을 찾는 손님은 좀처럼 보이지 않았다.
추석을 앞두고 있지만 ‘대목’이라는 말이 무색한 모습이었다. 이날 현장에서 만난 상인들은 달라진 소비 행태를 가장 먼저 체감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동탄에서 옷가게를 운영하는 한모(44) 씨는 “예전에는 추석을 앞두고 가족들이 미리 동탄에 와서 옷을 사는 문화가 있었는데 지금은 그런 모습을 보기 어렵다”고 전했다.
동탄에서 떡집을 운영하는 김모(51) 씨도 비슷한 분위기를 전했다. 김씨는 “요즘은 사람들이 떡을 직접 사러 매장에 오는 경우가 많지 않고 온라인으로 주문하는 경우가 많다”며 “유명한 떡집을 찾아가는 사람들은 2동탄 쪽으로 몰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소비자 발길이 줄면서 실제 점포의 업종도 바뀌고 있었다. 남광장 일대에서는 꽃집 등 일부 소매점이 매물로 나왔고, 한때 장사가 잘된다고 여겨졌던 카페가 가챠샵으로 바뀐 곳도 있었다.
동탄에서 부동산을 운영하는 A(38) 씨는 소매점의 폐업과 업종 변경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A씨는 “꽃집 같은 소매점은 이미 내놓은 곳도 있다”며 “술집도 밤 10시만 되면 사람이 빠지기 때문에 장사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자영업자 가운데서도 소매업이나 외식업을 하는 분들이 특히 힘들어하는 편”이라며 “매출이 줄어드는 데다 임대료나 인건비 같은 고정비 부담까지 있다 보니 버티지 못하고 가게를 정리하는 경우가 있다”고 했다.
이 같은 현상은 동탄지역외 경기도 전역에 빚어지고 있는 현상이기도 하다. 현장에서는 경기 침체와 소비 방식 변화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들의 아우성이 쏟아지고 있다.
소상공인연합회는 20일 담화문을 내고 인건비, 원자재비, 임대료, 공과금, 금융비용 증가로 매출이 늘어도 정작 손에 쥐는 것은 없는 고비용 구조가 소상공인을 힘들게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추석연휴 어려움에 처한 골목상권을 적극적으로 이용해 주길 당부하기도 했다.
이상백 경기도 소공연 회장은 “소상공인들이 가장 크게 체감하는 어려움은 매출 부진”이라며 “코로나19 이후 온라인 중심으로 소비가 옮겨가면서 오프라인 상권이 침체된 만큼 소비자를 끌어올 수 있는 다양한 프로모션과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경기도의 소상공인 지원 정책이 현장에서 충분하게 체감되지는 않는다”며 “공모사업 지원 비율과 지역화폐 지원 축소 등이 거론되는 상황에서 지원사업까지 줄어들까 우려된다. 지금은 오프라인 상권을 위한 지원이 절실한 만큼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이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원근·최준희 기자 wsx3025@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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