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착카메라] “야밤에 청소를? 통제 불능이에요”…쓰레기 쌓이는 ‘홍대의 밤’

이상엽 기자 2026. 9. 16.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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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전히 외국인 관광객이 즐겨찾는 곳, 바로 서울 홍대 거리입니다. 워낙 취객과 쓰레기로 유명해 지난 1년 동안 정비 사업을 벌였다는데, 얼마나 나아졌을까요?

밀착카메라 이상엽 기자가 1일 미화원으로 나섰습니다.

[기자]

아이들은 길에 쓰레기 버리면 안 된다고 배웠습니다.

[프린스/7살 : 쓰레기를 주워서 쓰레기통에 버리면 깨끗한 거리를 만들 수 있어요. {주머니에 있는 쓰레기 보여주세요.}]

어쩌면 당연한 예의입니다.

[이솜/9살 : 쓰레기통에 버려요. 없을 때는 바닥에 버리지 말고…]

그런데 어른들이 남은 밤에는 다른 풍경이 펼쳐집니다.

지금부터 홍대입구역 출구 주변을 싹 다 보겠습니다.

플라스틱 컵이 길에 얼마나 많이 버려졌는지 직접 주워볼 텐데요.

일단 먹다 남은 음료나 종이 홀더를 분리하지 않고 한번 다 모아볼게요.

술 취한 사람들 옆엔 어김없습니다.

[그때 몰랐더라면… {노래 부르셔도 돼요.} 그래요? 친구가 생각나네. 일은 안 하고 거절당했지만…]

5분 주웠는데 너무 많습니다.

기자 1번, 2번, 3번 출구만 돌았는데 벌써 50리터 쓰레기봉투를 다 채웠습니다.

그런데 이쪽에 보시면 이쪽에도 플라스틱 컵이 너무 많아서 봉투에 다 담을 수도 없습니다.

술병도 굴러다닙니다.

쓰레기 투기 금지라고 적힌 이곳은 홍익문화공원입니다.

공원 안쪽에 들어가서 쓰레기가 얼마나 많은지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휴대폰 조명을 비춰보니까 이렇게 곳곳에 쓰레기가 많습니다.

딱 1년 전 밀착카메라가 이곳을 찾았을 때는 공원이었습니다.

그때도 취객과 쓰레기로 유명했습니다.

[여기 깨끗하잖아요? 여기 일하시는 분들이 잘려요. 그건 알고 취재를 하세요.]

그동안 공사와 계도를 펼쳤지만 현실은 바뀐 게 없습니다.

기자 홍대 정문 앞 그림동네라는 공간인데요.

예술가들이 꿈을 펼치라고 마포구가 만든 곳인데 지금은 어떤 모습일까요?

여기저기 술병들이 많이 보입니다.

화단에는 꽃 대신 플라스틱 컵들이 많이 버려졌습니다.

예술가는 없고 애주가만 있습니다.

[미안합니다. {술 많이 드셨어요?} 어.]

[야밤에도 청소해요? 이걸? {네.} 통제 불능이에요. 청소부들도 여기 안 오던데…]

쓰레기통을 늘려보지만 소용없습니다.

[{혹시 꽁초 버리실 거면 이쪽에 버리시겠어요?} …]

술집 많은 곳은 더 심합니다.

[주민 : {어머니 갈게요.} 가. {원래 이렇게 쓰레기가 많아요?} 이건 아무것도 아니야.]

한쪽에선 치우고 바로 옆에선 버리고 침 뱉습니다.

기자 담배꽁초가 여러 개 보이는데 치실도 있네요?

담배 피우고 치실하고, 침 섞인 꽁초는 안 쓸려서 손으로 주워야 합니다.

치우고 또 치워도 끝이 없습니다.

밤이 지나고 사람들은 돌아갔습니다.

그 자리에 환경미화원이 남았습니다.

매일 반복입니다.

거리의 풍경은 그곳을 찾는 사람들의 행동으로 달라집니다.

잘 즐겼으면 떠난 자리도 깨끗해야 하지 않을까요.

[영상편집 원동주 VJ 김동규 작가 유승민 취재지원 이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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